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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만종)

야고보서 2:10~13, 심판을 이기는 긍휼

 

10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11 간음하지 말라 하신 이가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은즉 네가 비록 간음하지 아니하여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 12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 13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지금까지 야고보는 차별하지 말라고 말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차별은 믿음을 떠나는 일이고, 악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는 최고의 법에 따라 차별이 아니라 사랑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만약 사람을 차별하면 그것은 최고의 율법을 범하는 일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10절에는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라고 말합니다. ‘그 하나를 범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이 의도치 않게 어떤 율법을 범하게 되는 상황이 아니라, 여러 가지 율법 중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만 임의로 취사선택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자들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부자들에게는 지나치게 마음을 쓰면서도 가난한 자들에게는 전혀 마음을 쓰지 않는 것은 마치 율법을 취사선택하여 지키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일이며 결국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앞에 나오는 범하다’(πταίσῃ)는 말은 걸려 넘어지다는 뜻으로 인간의 오류와 범죄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범한 ()’(ἔνοχος)은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결과에 대해 죄가 있다고 유죄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다른 율법을 잘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는 그가 범한 한번의 죄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유죄로 판명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야고보가 강조하려는 것은 사실 죄의 형벌이 무겁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율법을 지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율법을 자신의 입장에서 취사선택하는 것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절을 보면 이와같은 사실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간음하지 말라 하신 이가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은즉 네가 비록 간음하지 아니하여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이 한가지 율법을 잘 지켰다고 해도 다른 율법을 범하였다면 그 사람은 모든 율법을 범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12절에 나오는 것처럼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표준새번역을 보면 여러분은 자유를 주는 율법을 따라, 앞으로 심판을 받을 각오로, 말도 그렇게 하고, 행동도 그렇게 하십시오.’라고 번역하였는데, 여기서 자유의 율법8절에서 말한 최고의 법인 이웃 사랑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 법을 자유의 법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웃 사랑의 법이 사람들을 억압하고 구속하는 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은혜와 긍휼로 인도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832절에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 생활은 억압과 강요가 아니라 진리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13절을 보면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 역시 표준새번역을 보면 심판은 자비를 베풀지 않는 사람에게는 무자비합니다. 그러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한 좋은 예가 마태복음 18장에 나오는 용서할줄 모르는 종의 비유인데,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셨습니다. 만 달란트 빚진 자가 탕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백 달란트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이 사람을 옥졸들에게 넘겼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러면서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같이 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57절에서도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마태복음 612절에서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긍휼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긍휼(자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표시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휼’(자비)을 베푸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율법과 진리의 말씀 안에서 온전한 순종으로 하나님께서 칭찬하시는 성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자비로 구원받았음을 기억하면서 다른 이에게도 긍휼자비를 베푸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율법을 취사선택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2. 자유를 주는 율법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게 하소서.

3. 심판을 이기는 긍휼(자비)을 베풀게 하소서.

 

https://blog.naver.com/hyunchoul69/22368966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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