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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만종)

야고보서 3:1~6, 말에 실수가 없는 자가 되라

 

1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2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3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 몸을 제어하는 것이라 4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써 사공의 뜻대로 운행하나니 5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6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행함이 있는 믿음, 생명력있는 믿음, 살아있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의 삶은 어떤 삶일까요? 야고보는 3장에서 그런 사람은 가장 먼저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행함있는 믿음의 사람에게 가장 첫 번째로 요구되는 것이 에 관한 것일까요? 이것은 단순히 윤리적인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말씀)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말씀으로 비롯되었고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말씀’(logos)이 육화되신 분입니다. 이렇듯 세상의 시작과 구원이 모두 말씀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1절을 보면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고 말합니다. 연말이 되면 교회에서 섬기는 일꾼을 찾아야 하는데, 그럴 때 가장 곤란한 경우가 선생이 되지 말라는 말씀 때문에 교사를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아무런 준비없이 교사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가 말하려는 것은 선생이라는 직위의 권위와 명성 때문에 영적, 도덕적 책임감 없이 어떻게든 선생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주는 경고라고 할 수 있고, 또한 선생이 자신의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 더 큰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최선을 다해 그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격려의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절을 보면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다고 할 때 실수’(πταίομεν)가 어떤 실수인지 정확히 말하지 않지만 인간이 범하기 쉬운 다양한 죄와 악한 행동, 영적인 실패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실수 중에서 특히 의 실수가 가장 흔하고 심각한 실수이기 때문에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고까지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온전하다’(τέλειος)는 것은 완전무결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숙함, 인격적인 온전함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성숙한 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온 몸도 굴레를 씌울 수 있는 사람인데, ‘굴레(χαλιναγωγσαι)를 씌운다는 말은 재갈을 물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말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어떤 것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1절에서 교사가 되는 것에 대해 주의와 경고를 했던 이유가 2절에서처럼 말에 실수가 많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대어 성경을 보면 1절과 2절을 연결시켜서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남의 결점을 들추어내는 일에 열을 올리지 마십시오. 우리는 누구라 할 것 없이 다 많은 과오를 범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판단력을 가져야 할 우리 교사들이 악을 행한다면 더 큰 형벌을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선생은 다른 사람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데, 자칫 말만 하고 행하지 않는 사람(행함이 없는 믿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하여 경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3절부터 5절까지는 세가지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3절에서는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 몸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ἵππων, horses)의 입(στόματα, mouths)에 재갈을 물리는 이유는 말(horses)의 행동 전체를 통제하기 위함입니다. 마찬가지로 ()’에 재갈을 물려야 하는 이유는 온 몸을 제어해서 순종하게’(πείθεσθαι) 하기 위함인데, 잠언서 62절에서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인간의 행동은 말과 언어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비유는 4,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써 사공의 뜻대로 운행하나니라고 말합니다. 3절에는 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을 비유로 말했는데 여기서는 배를 움직이는 키에 빗대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거대한 배라도 배를 움직이는 것은 사공이 사용하는 작은 키인 것처럼 인간의 언어가 삶의 방향(배의 키처럼)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5절을 보면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라고 말합니다. 큰 불이 나서 많은 나무를 불태우는 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시작은 작은 불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처럼 작은 ’, 혹은 한마디의 로부터 큰 어려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엄청나게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6절을 보면,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고 말합니다. ‘혀가 불이라는 것은 한번 불이 붙으면 겉잡을 수 없을만큼 위험하게 되는 것을 말하고, ‘혀를 불의의 세계라고 말하는 것은 혀가 죄악된 세상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 의 문제는 단순히 언어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온 몸을 더럽혀서 자기 자신과 타인의 삶과 인격 전체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꼭 해야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축복의 말, 사랑의 말, 용서와 자비의 말입니다. 이와같은 말이 우리들의 입술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말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https://blog.naver.com/hyunchoul69/223698608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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