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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만종)

야고보서 3:7~12,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올 수 없습니다.

 

7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9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10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11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12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말씀 묵상을 돕는 글

 

지금까지 야고보는 행함이 있는 믿음, 생명력 있는 믿음의 출발이 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말을 조심하기 위해 선생이 되는 것도 가급적 피하라고까지 말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계속해서 에 관한 권면이 나오는데, 먼저 7절을 보면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다고 말합니다. ‘길들일 수 있다, 길들여 왔다’(δαμάζεται)는 것은 단순히 애완동물을 길들인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창조의 명령이 실행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28절을 보면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실현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짐승’(θηρίων)이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 동물을 나타내는 단어인데, 이와같은 야생 동물들조차 길들여진다는 것은 이사야 11장에서 예언했던 것처럼 장차 메시야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창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모든 역사는 이와같은 과정을 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8절에 나오는 입니다. 그래서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명령에 모든 피조 세계를 다스릴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신의 신체의 일부에 불과한 를 길들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쉬지 아니하는 악이라고 말하는데, ‘쉬지 않는다는 말은 18절에서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라고 말할 때 정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혀는 사람이 두 마음을 품은 것처럼 불안정한 상태를 만든다는 것이고, 또한 죽이는 독이 가득하다고 말하는데, ‘죽이는 독은 독사에게 물린 즉시 온 몸에 독이 퍼져서 급기야는 죽음을 초래하게 되는 것처럼 혀와 말이 이웃을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범죄하게 해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9절부터는 혀의 양면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는데, 9절을 보면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라고 말합니다. ‘주 아버지주님이신 아버지’, 즉 하나님을 경배하는 고백을 나타냅니다. 한편으로 인간의 혀를 사용해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찬양을 드리는 일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찬양하는 혀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는 일에도 사용될 수 있는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은 인간이 비록 범죄하여 타락에 이르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창조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사람에게 저주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 영원한 심판을 겪게 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와같은 혀의 양면성때문에 야고보는 지금까지 믿음으로만 아니라 행함으로 의롭게 된다는 것을 강조해서 말했던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계속해서 10절을 보면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고 말합니다. 9절에서 말했던 하나님을 찬송하고 인간을 저주하는 일이 한 입에서 나오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행동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마땅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1518절에서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사람이 을 하는 것은 단순히 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마음의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 속에 그와같은 악한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것이 말로 드러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마음 속에 저주가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찬송을 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또한 11절을 보면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라고 말합니다. NIVRSV성경에서는 단 물’(γλυκὺ)‘fresh water’, ‘쓴 물’(πικρόν)‘salt water’라고 번역하는데, 민물과 바닷물이 하나의 샘에서 동시에 나올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이와같은 일은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2절을 보면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 물이 단 물을 내지 못하느니라고 말합니다. 무화과나무는 무화과 열매를 맺고, 포도나무는 포도 열매를 맺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선한 사람의 입에서는 선한 말이 나오고 악한 사람의 입에서는 악한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스도인의 입에서 악한 말이 나올 수 있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이렇게 불가능한 일들이 우리의 현실에는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믿음과 행함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믿음은 자신의 혀를 성령의 인도하심에 맡겨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언어로 살아가는 것인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 믿음은 형식적인 믿음에 그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온전한 믿음, 온전한 말, 온전한 언어가 아니라 이중적인 삶, 이중적인 믿음, 이중적인 언어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행함이 없는 믿음의 실체가 찬송과 저주가 한 입에서 나오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성령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말씀으로 가득차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말 뿐만 아니라 삶 전체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해야 하는 기도의 제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말과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다른 사람에 대한 저주가 사라지고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넘쳐나게 하소서.

3. 성령의 능력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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